구성원들이 매일 드나드는 슬랙 채널에 우리 회사만의 캐릭터나 상징이 보이게 되면 그 자체로 엄청난 ‘분위기 전환’ 역할을 하게 돼요. 예를 들어,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 같이 “잘했다!” 하고 싶을 때 회사 로고가 들어간 “축하” 이모지를 날린다든지, 특정 팀원만 아는 밈이 담긴 “폭소” 이모지를 돌려 보는 식이죠.

이렇게 보면 사소해 보이는 이모지 하나라도 계속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우리만의 문화가 있구나’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생겨요. 그러면 힘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서로 격려하고, 분위기가 좀 처질 것 같을 때는 이모지 하나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죠.

우리 기업만의 이모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이건 우리가 직접 만든 문화야!’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일상을 조금 더 신나게 만들어주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팀 분위기를 확 바꾸고 구성원들을 한데 모으는 데 이보다 쉬운 방식이 또 있을까요?

독자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들은 커스텀 이모지를 어떻게 활용할까?

조직문화가 탄탄하고 개성이 뚜렷한 회사들일수록 커스텀 이모지의 활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들은 이모지를 단순한 장난 요소로만 보지 않고 ‘팀 문화’를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처럼 쓰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커스텀 이모지를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 브랜드 로고나 제품을 이모지로
  회사 로고나 대표 상품을 이모지로 만들어두면,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노출되고 애착도 생겨요. 가령, 메시지 끝에 슬쩍 로고 이모지를 붙인다든지,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할 때 제품 이모지로 상태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 팀원 이름이나 캐릭터화
  어떤 기업에서는 각 팀원 얼굴이 그려진 캐릭터 이모지를 만들어서 쓰곤 해요. “OO님, 이번 발표 최고 였어요!” 하고 이모지를 붙이면, 동시에 팀원별 고유의 캐릭터가 눈에 띄어 대화 자체가 훨씬 친밀해지죠.

• 사내 밈(Meme)이나 농담 반영
  회사 안에서만 통하는 농담이나 ‘밈’을 이모지로 만들어두면, 재치 있는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굳이 긴 설명 없이 이모지 하나로 웃음을 유발하고, 팀원들이 웃으며 힘낼 수 있게 되니까요.

• 특정 프로젝트나 캠페인 홍보
  시즌마다 진행되는 이벤트나 프로젝트, 캠페인이 있다면 해당 로고나 슬로건을 커스텀 이모지로 추가해보세요.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눈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전사적 홍보 효과까지 거둘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들은 ‘이모지 하나라도 우리만의 색깔이 드러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슬랙을 마치 ‘공동 작업 공간’처럼 활용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회사의 스토리와 문화를 계속해서 재생산해나가는 셈이죠.